미국은 96년과 99년 빈 라덴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 차례나 놓쳤다. 정보 당국자의 확인을 거친 워싱턴포스트지와 CN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6년 수단정부는 자국 내에 머물고 있던 빈 라덴을 체포해 그의 신병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넘기겠다는 제안을 미국측에 내놓았으나, 알카에다 조직의 보복 테러를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겁을 집어먹고 발을 빼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다.
기회는 3년 후에 다시 찾아왔다. 중앙정보국(CIA)은 빈 라덴이 탄자니아와 케냐의 미국 대사관에 동시 폭탄테러를 가하자 1년 뒤인 99년, 파키스탄 정보장교 60명을 훈련시켜 빈 라덴을 생포하거나, 암살하기 위한 특공작전을 펼치려 했으나 파키스탄의 민간 정부가 페르베즈 무샤라프가 이끄는 군부에 의해 무너지는 바람에 마지막 단계에서 손을 들어야 했다. 실권을 장악한 무샤라프가 CIA의 협조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한 것. 무샤라프 대통령은 현재 빈 라덴의 신병인수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압박하는 미국의 지렛대 역할을 맡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