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신을 훌륭한 회교도의 옆에 묻어달라. 얼굴이 메카가 있는 동쪽을 향하도록 시신을 안치하라."
모하메드 아타가 96년에 작성한 유언장이 공개됐다. 아타는 92명이 탑승하고 있던 아메리칸 항공사 소속 여객기로 월드 트레이드 쌍둥이 빌딩의 북쪽 타워를 들이받아 대참사의 단초를 열었던 9·11 테러공격의 선봉장이다. 그의 유언장은 사건 당일 보스턴의 로건 공항에서 압수된 차량에서 발견됐다.
독일의 시사지 ‘슈피겔’에 이어 CNN이 발표한 유언장 내용에 따르면 아타는 테러극을 자행하기 수년 전부터 이미 성전에 목숨을 내놓은 상태였다. 그는 유언장에서 "내가 죽고 난 후 나의 재산 가운데 3분의 1을 빈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소장 책자들은 회교사원에 기증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사 당국은 아타가 파키스탄으로부터 지난 한해동안 최소한 10만달러의 자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타는 또 "내 시신 곁에 알라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앉아 천사들이 나와 함께 하도록 기도해 주고, 임신한 자나 부정한 자가 내게 영결인사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써놓았다. 그의 유언장에는 "여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후일 내 묘소를 찾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대목도 있어 그가 철두철미한 회교 근본주의자임을 짐작케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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