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치닫고 있는 미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부시 행정부가 750억달러 규모의 경기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테러 참사 후 2번째로 뉴욕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600∼750억달러에 이르는 경기 촉진 패키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뉴욕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테러는 미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될 경기 부양책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비즈니스 부문의 투자 강화, 그리고 실업자 구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하루전인 2일 테러사건 이후 2번째, 올 들어서는 9번째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경기 부양책은 ▲개인 납세자들을 위한 추가 세금환불과 감세 정책 강화 ▲비즈니스를 위한 법인세 축소 ▲투자 세금에 대한 크레딧 제공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연방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테러사건 여파로 4·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져 완전한 불경기로 빠지는 것으로 방지하기 위해 연방 의회가 경기 부양책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닐 장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경기 부양책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까지 발표 되지는 않았지만 장래 미국 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초래하지 않도록 단기적인 해결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이날 부시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모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다우존스가 9,000선을 돌파, 173.19포인트가 상승한 9,123.78에 마감됐고 나스닥도 88.48포인트가 올라 1,580.81에 마감됐다. chrisk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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