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코버트 김씨(34)가 오는 11월6일 실시되는 로랜드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입후보했다. 로랜드 교육구 교사 출신으로 현재 알파 아카데미라는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97년 8명의 출마자중 3명을 뽑는 선거에서 600표 차이로 4위를 해 아깝게 떨어진 바 있으나 절치부심,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김씨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2세로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의사였던 선친이 1964년 브라질로 이민, 1968년에 김씨를 낳았으며 아르헨티나를 거쳐 14세 때 미국에 정착했다. UC 리버사이드와 UCLA에서 학부를 했고 페퍼다인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로랜드 교육구에서 중학교 과학교사를 3년간 하다가 알파 학원을 설립한지 11년이 됐다. 의상 디자이너인 부인 지나씨(33)와 딸 코제트(3)를 두고 있다.
카운티 등기국 집계에 따르면 로랜드 교육구 유권자중 1만4,532명이 히스패닉, 중국인이 4,136명으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 등록유권자 1,222명이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지난번 선거의 표차는 극복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선거에는 3명의 현역 중 중국계인 멜로디 유가 출마를 포기했고 로랜하이츠의 거부 존 A. 로랜드 5세가 지지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김씨의 당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김씨는 동부지역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이나 임신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모가 집을 비운 낮 시간에 비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김씨는 부모가 묻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지는 않는 법이며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됨으로써 벽을 허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단 1시간이라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인다면 영어 못하는 부모를 아이들이 이해할 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은 한국 비디오나 연속극에 빠져 있으면서 자녀에게는 TV 보지말고, 인터넷하지 말고 공부만 하라고 한다면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마음속으로 따르겠는가 반문했다.
교육위원에 당선되면 ▲지역내 전문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심어주고 ▲부모-학교 관계를 밀접하게 만들며 ▲청결한 교실 유지 등 3가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김씨는 로컬 정치에서 기반을 닦은 뒤 연방정치 무대에도 진출할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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