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내 기념비적 건축물 중 하나인 윌턴극장(3790 Wilshire Blvd.)이 2,300여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초대형 극장식 나이트클럽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LA시 조닝국은 최근 ‘SFX엔터테인먼트’사가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윌턴극장을 ‘극장식 식당’으로 리모델링 하겠다며 제출한 사업용도 변경신청과 관련, 주민공청회를 오는 4일 오전 9시30분 조닝국 회의실(201 N. Figueroa St. #170)에서 연다고 공시했다.
SFX엔터테인먼트는 9,606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윌턴극장의 실내를 ‘극장식 식당’으로 바꾸기 위해 기존의 무대를 라이브스테이지로 활용하고 1층 객석 앞부분에 1,200스퀘어피트 넓이의 댄스플로어를 만든다는 사업계획안을 조닝국에 제출했다. 입장정원은 2,310명. SFX엔터테인먼트는 이와 함께 영업시간을 주 7일 저녁 6시∼새벽 2시까지로 하고 이 시간동안 업소내에서 하드리커를 포함, 술을 판매하도록 해줄 것도 당국에 요청했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SFX엔터테인먼트 측은 시 사적지로 지정돼 있는 윌턴극장 건물의 용도전환계획을 이미 사적지보호 관련 비영리단체 및 경찰 관계자들에게 통보한 상태이며 2일에는 공청회에 앞서 네이트 홀든 시의원측과 만나 사업계획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1일 "윌턴극장 측이 그동안 누적돼 온 적자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SFX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극장식 나이트클럽 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윌셔경찰서 관계자는 "사업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주류 판매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적절한 조건이 붙어야 할 것"이라며 "커뮤니티의 반응과 지역치안 및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 보고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인업계 관계자들은 "말이 극장식 식당이지 실제는 나이트클럽"이라며 "타운내 중심가에 그같은 초대형 클럽이 탄생할 경우 다른 업소의 타격은 물론 한인타운 청소년문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1931년 지어진 윌턴극장은 객석 2,200석규모의 아트데코 스타일 건축물. 시의회 관계자들은 "주민공청회를 통과해도 리모델링 과정에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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