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합참의장에 취임한 제임스 마이어스 공군대장(59)은 월남전에서 600시간 비행기록을 남긴 전투조종사 출신이다.
9·11테러에 따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세계 최대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미군 최고위직에 오른 마이어스 대장은 사실 테러대전에 대비한 인선이 아니라 미사일 전쟁이나 우주전쟁 전문가로서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합참의장이 된 인물이다.
부시 대통령에 의해 합참의장에 임명된 마이어스 대장이 테러 이틀 후부터 시작된 연방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테러대전과 관련, "합참의장이 되면 당장 고민할 문제는 미국이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라고 인정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아프간 공격이 공군보다 지상전 특수부대에 대한 의존률이 높다는 사실도 육군 특수전 전문가였던 헨리 쉘턴 전합참의장의 뒤를 잇는 마이어스 의장으로서는 부담이 없을 수 없는 점.
그러나 북미방공사령관으로 본토 영공을 방어하는 책임을 졌던 경험, 미군의 Y2K 대비를 총괄하는 등의 정보전 경험, 태평양공군사령관으로 아시아에 대한 경험 등은 이번 테러대전을 진두지휘하는 총사령관으로서 마이어스 의장이 점수를 후하게 얻어도 되는 점이다.
마이어스 의장은 1986년 합참차장 자리가 생긴 이래 합참차장으로 있다가 합참의장이 된 첫 번째 기록을 남기게 됐는데 이 덕택에 테러대전의 와중에서 진행되는 지휘권 인수인계에 따른 위험도 최소화됐다. 실제로 테러가 있던 날 미군기를 타고 헝가리로 가기 위해 하늘에 떠있던 쉘턴 의장이 보고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합참 지휘는 마이어스 대장이 맡았다.
래리 웰치 전공군참모총장의 말을 빌면 마이어스 의장은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똑똑하다고 믿지 않고 최종결정 때까지 여러 의견을 경청하며 결단의 순간이 오면 과감한 인물"이다.
항상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아주 직선적인 성격에 색소폰 연주가 일품인 마이어스 대장은 미주리주 캔사스시티 출생, 캔사스주립대, 오번대학원 MBA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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