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4대의 여객기를 납치한 19명의 하이재커들이 지난 11일에 발생한 사건의 모의에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이들의 자필 문서를 28일 언론에 공개했다.
3곳의 다른 장소에서 사본이 발견된 4페이지 분량의 육필 문서에는 상세한 작전 지시내용과 함께 "죽음 후에 보상을 믿는 이들은 죽음을 추구한다. 낙원에 들어가 행복의 영생을 누릴 것"이라는 등의 종교적인 구절이 섞여 있었다.
육필 문서 사본은 이번 테러공격을 지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의 가방과 국방부청사에 돌진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나와프 알하즈미의 차량, 그리고 펜실베니아에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각각 발견됐다. 아타는 월드트레이드센터를 들이받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
한편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7일 테러범 중 최소한 1명이 알카에다에 연결되어 있다고 발표, 알카에다가 공격에 개입했믐을 공식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지가 인용한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수사의 초점은 알카에다의 재정담당책으로 알려진 무스타파 아메드에 맞춰지고 있다. 자살테러범 중 한 명인 아타는 9월4일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국에 거주중이던 아메드에게 소포를 보냈는데 수사관들은 이 소포가 11일 테러작전에서 남은 잉여자금인 것으로 추정했다.
FBI의 고위관계자는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와 같은 대형 테러행위를 감행할 수 있는 조직세포가 미국내에 4∼5개에 달한다고 전하고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위법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수사관들은 9·11일 테러사건이 영국·독일·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등지에서 구상되고 추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모하메드 아타가 19명의 자살테러범중 팀장으로 보이나 테러조직의 보병에 불과하며 고위 공작원이 미국에 입국한 적은 없는 것이 거의 100% 분명하다고 정보 소식통이 전했다.
수사망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런던 경찰은 28일 자살테러범 중 4명에게 비행기 조종을 가르친 혐의를 받고 있는 알제리계 조종사를 체포했다. 미국이 발급한 국제체포영장에 의해 체포된 로트피 라이시(27)는 지난 6월10일부터 7월11일 사이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했으며 6월23일 네바다 비행학교를 방문했다.
스페인 경찰도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운영자금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제리 출신 용의자 6명을 체포, 28일 법정에 출두시켰다. 스페인 경찰은 이들이 유럽에 있는 미국 타켓을 대상으로 테러행위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eanwo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