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특수부대 아프간내 작전중
▶ 참사 직후부터 산악지대 침투 동굴 벙커 수색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일당을 맹추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날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미·영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미 작전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확인, 부시 대통령의 발표를 뒷받침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전쟁에서는 국민이 공개적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있고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오판하지 말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게릴라와의 싸움은 매우 힘들며 미국의 군사행동에 재래식 요소가 포함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미국 전략가들은 러시아가 1980년대 아프간 반군과의 길고 잔인한 투쟁에서 얻은 교훈을 참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미·영 특수부대가 이미 아프간에 침투, 작전에 돌입해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리는 "이들의 활동이 예상되는 군사행동의 서막"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특수부대의 아프간내 작전돌입을 처음 보도한 미국 주요언론은 USA투데이지로 이 신문은 미국의 정예 특전단이 아프간에 침투, 2주째 빈 라덴을 찾고 있으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변국가들에 추가 정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키스탄 페샤와르발 기사에서 워싱턴의 미국방부와 미군의 작전을 직접 파악하고 있는 파키스탄군 관계자들은 미국 육군과 공군 특수부대, 육군 제82 공수사단과 제101 공수사단이 지난 13일 퀘타시 도착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3-5인조로 구성된 미특전단의 아프간내 존재는 페샤와르의 영어 및 우르두어 신문에 이미 보도됐다.
블랙호크 MII-60K 헬기의 지원을 받는 특전단 침투조가 빈 라덴을 생포 또는 사살하고 그것도 어려우면 공습이 시작될 때까지 그를 특정 지역에 묶어 놓도록 지시받고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시 부근의 산악지역에 들어가 동굴과 벙커 등을 수색하고 있다.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실시간대 정보 부재로 공격의 임박 가능성은 배제되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은 파키스탄, 러시아 및 타지키스탄 정부에 대해 추가 첩보 제공을 요청했다.
한편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설득하기 위해 같은 날 아프간을 방문했던 파키스탄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 대표단이 탈레반측과 협상에 실패했다고 파키스탄 외무부와 외신들이 전했다.
리아즈 모하마드 칸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측과 대화에서) 현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과 양측이 입장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했으나 그러나 (협상에서) 소득이 있다는 소식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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