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가 이번 뉴욕 테러의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비행기 여행객이 크게 줄어주는 데 따른 관광객의 급감으로 하루에 3,000만달러의 관광수입이 줄고 있으며 1만5,000명의 호텔, 카지노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근로시간이 크게 줄었다. 라스베가스를 찾는 연간 여행객 3,500만명가운데 46%가 항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UNLV 대학 경제연구소의 키스 셔워 소장은 "라스베가스가 경제적으로 이렇게 힘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실업수당 청구도 평소에 비해 50%나 늘었다. 13개월전에 문을 연 알라딘 호텔은 경영난을 겪다가 이번 테러의 여파로 인한 재정부담을 견디지못해 아예 채무잠정유보파산(챕터11)을 신청했다. 그러나 네바다주 일부 도박장은 이번 테러의 여파로 오히려 경제적 실익을 보는 곳도 있다. 네바다 북동쪽에 위치한 웬도버는 유타주 솔트레익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테러후 첫째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22명에서 5,549명으로 크게 늘었다. 호텔과 카지노는 직원을 줄이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베네치안 카지노는 전 직원의 27%에 해당하는 1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만달레이 리조트 그룹은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4,300명을 해고했다. 8개 카지노를 갖고있는 MGM미라지도 3,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식당들도 평소에 비해 관광객이 크게 줄자 가격을 크게 내렸다. 스파고 식당은 고객이 평소에 비해 절반으로 줄자 가격을 20% 내렸다. 일자리가 줄어듦에 따라 새로 문을 문을 여는 스테이션 카지노에는 1,150명채용 공고에 무려 5만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테러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의 생계도 막막한 실정이다. 미라지 호텔에서 청소부로 일하다가 해고당한 안나 에스코바는 자동차 페이먼트 420달러, 아파트 렌트 840달러를 낼 길이 막막하기만 한 실정이다. 관광업계의 한파는 다른 지역에서도 느껴진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테러 여파로 캘리포니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자 5백만달러의 광고비를 책정, 라디오, TV, 신문등의 매체를 통해 캘리포니아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펴기로 했다. 이번 광고캠페인은 추수감사절 휴가와 연말샤핑시즌을 앞두고 10월, 11월에 집중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