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라덴 제거’
▶ 반 탈레반그룹 이용 의회반대와 외국 비 협조로 번번히 실패로 끝나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암살하기 위해 3년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작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관계자들에 따르면 CIA는 공작조를 북부 아프가니스탄으로 연이어 파견, 그곳에서 활동중인 반 탈레반 무장그룹들과 접촉을 갖고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암살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CIA는 반 탈레반 무장세력인 북부연합(NA)의 최대 분파를 이끄는 아메드 샤 마소드 장군을 움직여 빈 라덴 제거작업을 시도했으나, 마소드 장군은 월드트레이드센터와 국방부청사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기 이틀전 암살됐다. CIA는 마소드가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그룹 알-카에다의 조직원들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빈 라덴 제거를 위한 비밀작전은 케냐와 탄자니아주재 미국 대사관 두곳에서 동시에 폭탄테러사건이 발생한 98년 8월부터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고 사우디출신인 빈 라덴은 미 정부의 긴급수배대상에 올랐다.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동시다발 테러이후 빈 라덴 제거작전은 전쟁에 준하는 규모로 격상됐다. 의회는 그동안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이유를 들어 빈 라덴 제거를 위한 비밀작전의 승인을 완강히 거부해왔으나 테러사건 이후 태도를 바꿔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외국요인들의 암살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법률자문팀은 빈 라덴을 제거하는 것은 국가적 자위권 행사로 국내법과 국제법에 비추어 보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케에다를 고사시키려는 다양한 형태의 작전을 시도했었으나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은행에 예치된 빈 라덴과 알-카에다의 자금을 비밀리에 빼돌려 돈줄을 끊어 버리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국제 금융계에 불안감을 불어 넣을수 있다"는 재무부측의 반대로 포기했다.
또한 빈 라덴이 아프간의 한 비밀회의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모임 장소에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알-카에다에 물자를 공급하는 아프가니스탄항공기를 운항을 전면봉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조를 구했지만 역시 호응을 얻지 못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테러사건 전까지만 해도 빈 라덴과 알-카에다를 ‘미국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미국이 빈 라덴과 그의 조직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도 그의 측근이었던 자말 아메드 알-파디가 미국정부에 귀순, 미국이 미처 모르고 있던 조직의 규모와 목표에 대해 털어놓은 96년부터였다. 연방대배심은 알-파디의 증언에 바탕해 98년 6월 궐설재판을 열어 빈 라덴을 테러모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그로부터 2개월 뒤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 대사관이 동시에 폭탄테러를 당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