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S 특수부대 수도 카불외각서 교전.. 미, 아프간서 무인정찰기 1대 손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 준비를 강화하고 이슬람 진영에서 탈레반 정권의 외교적 고립이 가속되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을 정찰중이던 미군 무인정찰기 1대가 격추됐으며 영국군 특수부대가 아프간군과 첫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는 영국군 특수부대(SAS) 요원들이 이미 아프간에 침투했으며 지난 21일에는 4명으로 구성된 SAS 작전팀이 수도 카불 외곽에서 아프간군과 한 차례 총격전을 벌였다고 23일 영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SAS가 이미 1주전에 영국 해외정보국(MI6) 및 미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함께 타지키스탄으로부터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이며 아프간 북부에 진입해 북부동맹 반군들과 함께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교전은 상징적 수준이었으며 양측 사상자는 없었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와 총리실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또 미육군 제82 공수사단 및 제101 공수사단 선발대가 아프간 접경지대에 도착했으며, 지난주 미본토에서 124대의 전투기 등이 걸프지역 배치명령을 받고 발진했을 때 이미 다른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간 남동쪽의 탈레반 장악 지역에 침투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은 미국이 아프간에서 무인정찰기 1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탈레반 정권은 23일 아프간 영공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비행기 1대를 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 진영내에서 외교적으로 더욱 고립되고 있다.
탈레반 정권을 공식 인정한 세계 3개 국가 가운데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프간과 외교단계를 단절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22일 아프간에 남아 있던 자국 외교관들을 전원 철수시켰다고 밝혀 두 나라 사이에는 사실상 외교관계가 중단됐으며 터키는 미군의 자국 영공과 기지 사용을 허용했다.
이슬람권에서 영향력있는 국가들이 탈레반 고립화에 적극 나섬으로써 미국의 군사행동에 미온적이던 이슬람 교도와 아랍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레반 정권은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 요구를 거부한다고 23일 다시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 압둘 하이 무트마엔은 "미국의 공격에 협조하는 이웃 나라들은 전쟁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탈레반 정권이 ‘지하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수천 정의 AK-47 소총을 민간인들에게 분배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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