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밤 행한 의회연설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전임자인 빌 클린턴 대통령과 너무도 대조적으로 대중연설과 즉흥연설에 취약성을 보여온 부시 대통령은 비록 ‘사전 연습’을 거친 ‘낭독’이긴 했지만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결의에 찬 모습으로 명확하게 표명,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최고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민의 90%가 TV나 라디오를 통해 귀를 기울인 연설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위태롭던 정치적 기반을 다진 셈이다. 대통령의 연설에 국민의 90%가 TV와 라디오의 채널을 맞춘 것은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의 연설이 끝난 후 탐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오늘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우리는 기꺼이 그의 부름에 화답할 것"이라며 초당적인 지지를 확약했다. 또 공화당 소속인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내가 미국인임이 자랑스러우며 조지 W. 부시가 우리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 드린다"는 말로 군최고통수권자의 연설에 만점을 주었다.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조 리버만 연방상원의원도 "대통령의 연설은 현재 미국과 전세계가 필요로 하는 감정의 고양을 불러일으켰다"며 "오늘밤 테러분자들은 발을 뻗고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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