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고
▶ 이선희<남가주 장기조달센터 자원봉사자>
“제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오늘 저는 18번째 생일을 맞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사회사업가가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저에게 심장과 새 생명을 주신 그분께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제시카라는 소녀의 말이다. 남가주 장기조달센터(SCOPC)란 기관이 있다. 장기이식과 장기기증을 도와주는 곳이다. SCOPC에서는 매년 많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해주고 성인들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이식은 현대의학이 이룬 보통 사람들로선 믿기 어려운 최대의 의술이라고 할수 있다. 생명의 선물을 주는 장기기증자들은 진정한 영웅이자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명의 생명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면서 죽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 장기조달은 아주 위급한 상태이다. 특히 장기를 기다리는 아시안 환자들은 더욱 위급한 상태에 놓여 있다. 아시안들은 장기기증의 정보부족으로 장기를 기다리는 환자에 비해 기증자의 숫자는 아주 적다고 한다. 올해 통계로 보면 장기를 기다리는 아시안중 1/3정도에만 장기가 공급되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 3시간마다 기증자가 없어서 산 생명이 죽어가고 매 18분마다 새로운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명단에 오르고 있다. 누구나 이 위급한 위기를 도와줄수 있다.
장기기증에 대한 지식을 늘리고, 운전면허를 딸 때나 갱신할 때 기증자가 되고 싶다는 결정을 내리면 운전면허증에 표시를 하고, 기증자가 되었다는 결정을 가족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면 의사들은 인공 호흡기를 끊기전에 가족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게 된다. 그러므로 가족에게 자기 의사를 사전에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SCOPC에서 이식할 수 있는 장기들은 심장, 폐, 간, 신장, 소장, 피부, 뼈, 각막 등이 되고 간, 폐, 신장 등은 두 사람이 나누어 가질 수도 있다.
죽은 한 사람의 장기기증으로 아픈 사람 16명에게 새 삶을 줄수 있다. 기증자의 경비는 정부에서 부담한다. 죽은 영혼은 하늘나라로 가고 육신의 부분을 아픔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지상의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기증하여 그들로 하여금 새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얼마나 훌륭한 죽음인가. 삶의 연속, 부활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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