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고
▶ 전상복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회장>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의약품 전달차 얼마전 연변에 다녀왔다. 탈북자와 중국조선족 어린이용 종합비타민을 구입하여 병원, 고아원, 탈북자 있는 곳을 방문해 절반을 주고 나머지는 함경도, 평안도 가는 편에 주었다.
임무를 마치고 중국과 북한 경계 도문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점심시간에 요기나 하려고 조선족이 경영하는 냉면식당을 방문하니 인산인해로 발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다.
겨우 자리를 배정 받아 주문을 했다. 토속적 냉면이 양도 많고 시원한 국물 맛이 별미였다. 값도 1달러로 아주 쌌다. 중국의 농사가 풍년이라 과일도 값이 싸다고 했다. 풍년이 들어 중국인들이 조선족과 탈북자에게 모두 느긋하게 대한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다.
많은 나라의 선교사가 가서 언어, 풍습, 문화의 차이로 고생하고 빈곤으로 고생하는 여러 민족을 영육간으로 돌보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다행히도 연변에는 동족 조선족이요 물가가 저렴하니 적은 비용으로 선교할 수 있는 곳이다. 물가는 미국의 10분의1 정도다.
탈북자들은 유엔의 공인된 신분이 없고 난민혜택을 못 받으니 자연 고통으로 지내고 있다. 얼마 안 되는 예산으로 의약품을 전달하려니 싼 잠자리와 음식을 사먹어야 하는 우리들에게 1달러 냉면은 큰 요기와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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