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매스터코랄은 설립자인 로저 와그너의 지휘로 64년 LA 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파빌리언에서 그 첫 연주를 가진 이래 해마다 시즌 공연을 갖고 있다. LA매스터코랄과 자체 교향악단인 신포니아오케스트라의 뮤직 디렉터인 폴 살라무노비치는 이번 2000~2001 시즌으로 그의 화려했던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번 봄 시즌의 연주들은 합창과 함께 한 그의 음악인생을 회상하려는 색채가 짙다.
지난 3월24일 연주만 해도 제목이 ‘Golden Age of Chorale Music’으로서 로저 와그너와 로버트 셔등이 한창 활동하던 1940년대부터 70년대사이 합창음악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이 엿보인다. 사실 미국은 70년대이후 재정적 어려움과 당국의 짧은 안목으로 인해 모든 음악교육의 지원을 감축했고 오늘날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지난번 무대의 게스트는 성악가로, 영화의 목소리 배우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마릴린 혼, 마니 닉슨, 하비 프레스넬로서 그들이 십대였을 때 동료였던 폴 살라무노비치의 초청으로 LA매스터코럴과 함께 옛날 불렀던 솔로곡들을 부르며 시간의 흐름을 뛰어 넘어 그때의 감격을 다시 가져오는 듯한 기묘한 감동을 창출했다.
이제 폴 살라무노비치는 LA매스터코랄의 지휘자로서 갖는 마지막 연주이자 시즌 마지막 연주인 고별 연주회를 ‘The Maestro’s Favorites’라는 제목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에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갖는다.
매번 연주때마다 느끼는 것은 클래식음악이 상업음악의 현실적 도전에 밀려나 더 이상 많은 관객을 얻지 못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관계없이 객석의 거의 모든 자리를 채우는 이들의 뿌리깊은 클래식 음악 사랑이다. 더운 여름이 오기 전, 이번 시즌 마지막 LA매스터코랄 연주이자 폴 살라무노비치의 고별 연주회에서 우리 한인들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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