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한-비야라이고사-소보로프
▶ 과반수 확보 어려워 결선 갈듯
절대 강자 없이 후보 난립양상을 보이던 LA시장 선거가 선거일을 2주 남기고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현재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후보중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들은 제임스 한 시 검사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주 하원의장, 스티브 소보로프 시 공원관리위원장 등 3명. 이들 모두 당선 확정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는 힘들지만 유권자 인지도와 선거자금 동원력은 다른 후보군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하비어 베세라 연방하원의원은 선거자금 부족으로 인해 예상외의 ‘조용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캐서린 코넬 주 재무관도 LA에 이렇다할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고전 중이다. 또 지난 93년에 이어 두 번째 시장 선거에 나선 조엘 왁스 시의원은 샌퍼난도 밸리의 지역구에서 호응을 얻고 있을 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LA사회연합 등 한인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제임스 한 후보는 폭넓은 인지도와 풍부한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계 표밭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 후보는 작고한 아버지 케니스 한과 같은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10여년 간 LA지역 선출직 공직생활을 통해 정치인으로서도 잔뼈가 굵어있어 처음부터 자신감 넘친 캠페인을 벌여왔다.
남가주 한인식품상협회가 지지하는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한 후보에 비해 다소 늦게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민주당과 전국 산별노조 등 유력 이익단체들의 탄탄한 지지를 등에 업고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과거 주 하원선거 당시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과 히스패닉이지만 백인을 비롯한 모든 유권자 층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부드러운 대외 이미지가 강점이다.
리처드 리오단 시장과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소보로프 후보는 풍부한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TV 캠페인에 주력해 왔다. 그는 백만장자 사업가답게 29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 이 부문에서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미 240만달러를 사용해 버렸기 때문에 정작 불이 붙어야할 막판 레이스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관건이다.
소보로프 후보측은 사업가 출신의 리오단이 리처드 캣츠, 조엘 왁스, 마이클 우 등 유명 정치인을 모조리 물리치고 시장에 당선됐던 지난 93년 선거의 재판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 선거를 최고 득표자 2명을 가려내기 위한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 3명의 후보 중 2명이 6월5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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