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2세 에디슨 박씨 자작 1인극
▶ 동양무술-디스코 음악, 자전거 동원 코믹 연기
동양무술과 70년대 한국 디스코 음악, 세발 자전거를 동원해 자아탐구과정을 극화한 한인 2세 에디슨 박(29)씨의 자작 1인극 ‘사고뭉치’(Saga-munchie)가 주류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월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8시 트레이드 시티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되는 박씨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사고뭉치인 극중인물 ‘햇빛’(Heppie)이 삿갓을 쓰고 LA를 유랑하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연기한다.
제목은 순수한 우리말의 말썽꾸러기를 의미하지만 영어로 풀이하면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된다. ‘사고’(Saga)는 무용담을, ‘뭉치’(Munchie)는 공복감, 열망으로 표현되는데 결국 젊은 이의 ‘모험이나 도전’쯤으로 요약될수 있다.
암울한 미래에 ‘사고뭉치’로 낙인찍힌 햇빛이 LA 다운타운의 배경으로 복싱과 태권도, 쿵후, 가라데 등 8가지 무술을 통해 보여주는 코믹한 액션이 볼만한 연극이다.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는 ‘사고뭉치’는 시작부터가 한국적 분위기를 물씬 풍겨낸다. 상과 돗자리를 깔아놓은 무대에서 ‘동준’이라는 박씨의 친구가 쓴 현대시가 낭송되고 일본인형이 만들어내는 사운드 효과와 70년대를 연상케하는 한국 디스코 음악을 음미하게 되는데 꼭 만화영화를 보는 듯하다.
"연극과 영화는 평생을 두고 할 일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박씨는 그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에 관한 고민으로 방황했던 이민 2세. 94년 UCLA 액팅 앤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 입학, 이란 출신 레자 사파이(28)를 만나면서 연극에 더욱 심취하게 됐다고 그는 말한다. 레자 사파이는 ‘사고뭉치’의 연출을 맡고 있다.
9세때 이민온 박씨는 대명체육관 태권도 관장인 아버지 박재호씨에게서 4세부터 태권도를 배워 현재 태권도 4단, 유도와 합기도 3단으로 무술이 도합 10단이다.
박씨는 트레이드 시티에서 매주 목요일 실시하는 신인발굴무대인 ‘심플 스테이지 워크샵’에서 5개월 전부터 작업해온 ‘사고뭉치’를 선보였고 수차례 1인극 배우를 발굴해왔던 레자와 손을 잡고 이번 공연을 성사시켰다.
입장료 5달러·10달러, 트레이드 시티 828 Pico Blvd., Santa Monica
문의 (310)398-9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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