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액션멜로 영화 <천사몽>(주니파워픽처스, 박희준 감독)이 영화계의 변방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냈다.
여명 윤태영 이나영 박은혜 김지무 등이 출연한 <천사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성인용 SF 액션멜로 영화. 영화인들의 무관심과 비아냥 속에서 만들어졌으나 영화 속에서 드러난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는 등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천사몽>은 국내에서도 SF액션 영화 제작이 충분히 가능함을 웅변했다.
할리우드에선 현란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자랑하는 SF 대작들이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으나 국내에선 아직까지 엉성한 ‘아동용 SF 작품’ 제작에 그치는 상황이다.
그조차도 심형래 감독이 끈질기게 매달리고 있을 뿐 대부분의 영화인들은 ‘기술과 제작비 한계’를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
<천사몽>은 여기에 도전했다. 할리우드의 현란한 CG 기술 때문에 보는 수준만큼은 이미 세계화된 국내 영화 팬들과 관계자들에겐 당연히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다.
더구나 <천사몽> 프로젝트의 주역인 박희준 감독(30)이 심형래의 영구아트무비 출신의 신출내기 영화인이라는 사실은 ‘뻔하겠지’라는 일부 비아냥까지 부추겼다.
그 때문에 <천사몽>은 제작 과정에서 영화계의 철저한 무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천사몽>의 제작자까지 겸한 박희준 감독은 국내 스타 캐스팅이 어려운 현실을 거꾸로 아시아의 스타 여명을 캐스팅,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 성과물을 내놨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무시했지만 우리 기술로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할리우드 SF영화 제작비와는 비교도 안될 35억 원을 투입한 <천사몽>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CG 화면을 뽐냈다. 혼자서,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일궈낸 CG 성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천사몽>은 기술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액션외에 멜로 구조를 깊숙히 배치해 놓아 재미를 더한다. 여명_윤태영_박은혜의 삼각 구조, 김지무_이나영의 선굵은 사랑 등을 영화의 중심으로 삼았다.
<천사몽>은 변방에서 한국 성인 SF 장르의 첫 가능성을 연 뜻깊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