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앞에서 총기를 발사하다 경호요원들에 의해 총상을 입고 체포된 전 국세청(IRS) 직원 로버트 피켓은 13년전 자신을 해고한데 따른 원망이 담긴 여러 통의 편지를 국세청장앞으로 작성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언론들이 다투어 게재한 미발송 편지에서 정신병력자인 피켓은 "당신들은 살인죄를 저질렀다"며 "나는 부패한 정부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피켓은 내부고발자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파면당했다면서 국세청을 상대로 연방소송을 제기했었으나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기각결정을 통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켓은 "진실이라는 나의 기준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나 자신과 타인들을 신뢰할 수 없다. 차리리 죽고 싶다. 살아봤자 박해만 더 받을 뿐"이라며 "진실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믿음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 한탄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지를 비롯한 지역언론은 피켓의 거처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치안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문제의 편지는 부시 대통령과 국세청장, 법무장관과 인디애나 출신 공화당 연방의원인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과 존 호스테트러 연방하원의원 앞으로 작성되어 있었으며 그가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 계획했었다는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검찰은 그를 연방법으로 기소할지 아니면 주법으로 다스릴지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피켓이 백악관 경내로 침입하지 않았고 연방공무원을 겨냥해 총기를 발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연방법을 적용할 경우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따를수 있다고 보고 인디애나주의 불법무기소지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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