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주만에 강연회 ‘유료 연사’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5일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에서 열리는 모건 스탠리 딘 위터 컨벤션에 참가해 퇴임 후 첫 연설을 한다. 강연료는 10만달러.
퇴임 대통령이 돈을 받고 강연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된 관행에 속하지만 백악관을 떠난 지 불과 2주만에 유료 연사로 나선 ‘전임’은 이제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의 직속 선배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퇴임 4개월 후, 레이건은 퇴임 2개월 뒤에 각각 첫 ‘유료 연설’을 했다.
그는 1일 이스라엘 TV와 퇴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주제는 물론 중동 평화협상에 관한 것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정치인들은 6일 열린 총선을 앞두고 온건파인 에후드 바락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술수가 아니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바락 후보는 현재 매파인 아렝 샤론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클린턴은 2월10일 마이애미의 유대인 예배당에서 연설할 계획이지만 강연료를 받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안았다.
클린턴은 퇴임 후 200만달러짜리 수퍼보울 광고출연 제의를 거절했고 NBC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출연 요청도 마다했다. 나름대로 품위를 지키려는 시도다.
하지만 그는 아내가 민주당의 ‘큰손’이었던 사기중범 도망자 마크 리치를 사면하고 백악관을 떠나기 전 19만달러의 선물을 챙기는가 하면 맨해턴에 국고 보조로 운영되는 초호화판 사무실을 차리는 등 반듯하지 못한 처신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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