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 빈민가 뒷골목, 칼리사원 바로 뒤에 위치한 테레사 수녀가 세운 ‘죽음을 기다리는 집’을 찾았다.
노상에 방치돼 임종을 맞는 사람들이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잃은 채 죽어가지 않도록 설립된 이 곳은 극과 극이 공존하는 캘커타의 한 쪽 얼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임에도 그 위치나 규모가 열악하기 그지 없다는 사실이 다소 충격적이고 또한 감동적이었다.
남녀 따로 60여명을 수용하는 이 곳에는 별다른 시설이란게 없다. 그저 바싹 마른 몸을 담요로 둘둘 감고 누워있는 노인환자들이 줄을 지어 가득했으며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이들을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몸을 주물러주고 있었다.
이곳서 만난 한인 여대생 김선영양은 학교를 휴학하고 나와 3개월째 이곳서 병자들을 돌보고 있는데 자기 말고도 현재 3명의 한인 젊은이들이 매일 나와 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 들어와 죽기를 소망하는 인도인들이 잔뜩 대기중이라는 ‘죽음을 기다리는 집’은 순전히 독지가들의 도네이션으로 운영되며 자원봉사자들도 숙식 일체를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데 테레사 수녀가 타계한 후 지원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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