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1일 미 경제의 급속한 냉각을 막기 위해 단기금리를 0.5%포인트 또 한차례 인하시켰다.
이로써 은행간 초단기 대출금리인 연방기금 금리(Federal Fund Rate)는 현재 6.0%에서 5.5%, 중앙은행의 일반은행에 대한 대출금리인 재할인 금리(Discount Rate)는 5.5%에서 5%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지난 3일에 이어 FRB에서 한달새 2차례 단행한 것으로 단기 금리는 1년3개월 전인 99년 11월16일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한달만에 금리를 1%포인트 인하시키기는 16년만에 처음이다.
FRB는 이번 결정이 고유가가 계속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도를 악화시키고 경제 악화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위협을 주는 상황이어서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FRB에서 향후 몇 개월 동안 금리를 계속 인하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 중순께는 연방기금 금리는 거의 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다음 미팅이 열리는 3월20일 이전에 또 한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잔 행콕’ 금융사의 경제학자 오스카 곤잘레스는 "금리 정책을 통해 슬럼프에 빠진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 며 "금리인하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소비자 신뢰도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릿의 전문가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지난 주 연방상원 예산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미 경제성장이 제로에 가깝다’는 발언을 한 후 이번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해 왔다.
한편 뉴욕증시는 FRB가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결정했음에도 불구 다우존스지수는 6.16포인트(0.06%) 소폭 상승해 10887.36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65.62포인트(2.31%) 떨어진 2772.73, S&P지수는 7.72포인트(0.57%) 하락한 1367.11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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