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정서가 물씬 배어나는 ‘민화’ 협회가 조직됐다.
매주 목요일 밸리의 한 가정집에서 모여 민화를 배우고 익혀왔던 동호인들이 ‘미주 민화협회’(회장 성기순)를 만들어 미국내 보급에 본격 나선 것이다.
민화는 미적 감각이 우수한 한민족의 예술 혼을 가장 잘 나타내는 민속 그림으로 유머와 재치가 번득여 보기만 해도 친근감에 금방 빨려든다. 웃음을 한아름 머금고 점잖게 앉아 있는 호랑이, 풍선처럼 부풀어 활짝 핀 모란꽃, 연꽃과 어우러져 한가로이 노니는 백로등등 할머니 무릎에 앉아 듣던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 이야기’가 연상되듯 포근하고 다정하다.
미주 민화협회의 회원은 모두 20명. 4년전 서양화를 전공한 오미화씨가 4~5명의 한인들을 모아 민화를 지도하며 시작됐던 동호인 모임이 최근 민화 붐을 타고 1년만에 4배로 늘어나자 "우리만 즐길수는 없다"며 협회를 만들게 됐다.
이들은 첫 행사로 2월9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보자기 및 민화전’에 참가하며 7월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열리는 초대전에 참가한후 9월 LA에서 전회원의 작품을 소개하는 첫 회원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성기순 회장은 "우리만의 취미를 갖는 동호인 모임차원을 벗어나 미국에 전통의 뿌리를 내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협회를 만들었다"며 "미술관련 전공자는 고작 5명일 정도로 민화는 누구나 친숙하게 익힐수 있는 우리 고유의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섭외를 맡은 장정옥씨(미술 전공)는 "붓의 터치나 색감의 멋이 색다르다"며 "그리기 쉬워 초보자도 금방 빠진다"고 덧붙였다. 문의 (818)832-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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