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상사태가 선포된 캘리포니아주에 18일 또다시 순차적인 단전조치가 내려져 북가주와 중가주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남가주는 가까스로 단전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가장 강도높은 전력비상 3단계 조치가 이날 새벽 다시 선포된데다 현 전력공급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여서 일부 남가주 한인들은 폭동등의 악몽을 되살리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단전사태가 야기할 안전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날 이틀째 내려진 단전조치는 오전 9시50분께 시작돼 중가주 베이커스필드에서 샌호세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트를 거쳐 오리건 주경제선 지역에까지 약 500마일에 영향을 미쳤으며 각 전기공급 구역별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에 걸쳐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주택과 상가, 오피스등에 있던 1백여만명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해당 지역 주요도로의 신호등도 일제히 작동을 멈춰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LA한인들은 이날 가까스로 단전조치를 모면해 안도의 숨을 내쉬기는 했느나 언제 닥칠지 모르는 정전사태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사의 관할지역인 사우스베이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한 한인업주는 "단전조치가 취해질 경우 전기가 갑작스럽게 나가면 업소운영에 큰 지장이 우려된다"며 "뿐만아니라 불이 꺼지고 시큐리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무엇보다도 범죄로부터의 안전확보 여부가 가장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전기를 직접 공급하는 유틸리티 회사들은 이같은 시큐리티 문제를 우려해 사전해 정확한 단전지역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병원, 경찰서, 공항등 주요 시설들은 공공안전을 이유로 이날도 단전조치에서 제외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