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재즈 피아니스트 크리스 호씨 3번째 앨범
▶ 발매 2개월만에
한인 재즈 피아니스트 크리스 호(한국명 호영진)씨의 3번째 음반 ‘피카소 블루’(Picasso Blue)가 발매된 지 2개월만인 지난해 10월 ‘가빈 재즈’ 차트 38위를 기록해 미 재즈 음악계가 주목하고 있다.
’행복’(Bliss) ‘피카소 블루’(Picasso Blue)등 9곡이 수록돼 있는 앨범 ‘피카소 블루’는 LA재즈신문 ‘재즈 신’(Jazz Scene)으로부터 "가슴에 스며드는 발라드 풍으로부터 경쾌한 정통 재즈 풍까지 아름다운 곡조를 연주했다"는 평을 받았다. 크리스 호씨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재즈 연주자로는 분위기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동양인이 흑인 음악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한국전통민요를 재즈 풍으로 편곡한 ‘아리랑’(Arirang)도 선보였다.
미 작곡가, 작가협회인 ASCAP의 유일한 한인 회원이기도 한 그는 지난 83년부터 스모키 로빈슨(Smoky Robinson) 밴드에서 키보드를 담당해왔다. 흑인음악의 메가 격인 모타운 레코드의 설립자 중 한사람인 스모키 로빈슨은 ‘트랙스 오브 마이 티어즈’로 지난해 세계 최정상급 팝음악 전문가들이 선정한 ‘위대한 팝송 5위’를 차지했던 R&B계의 거성.
97년 자신의 첫 번째 앨범 ‘라이프타임’(LifeTime)을 발표했고 재즈 잡지 ‘재지스’(jazziz) 100주년 기념호에서 이 앨범이 격찬을 받았으며 이어 두 번째 앨범 ‘그로잉 업’(Growing Up)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집 앨범 ‘그로잉 업’에는 스모키 로빈슨이 게스트 보컬리스트로 참가해 앨범의 질을 한층 더 높여 주었고 13번째 수록곡인 ‘바바 비빔밥’(Baba Be Bim Bop)은 한국음식인 비빔밥을 소재로 해 흥미를 끌었다.
그의 앨범은 컨템포러리 재즈의 자유로움이 그의 활기차고 빠른 손놀림과 웨인 웨인(Wayne Wayne)의 감미로운 알토 색소폰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우아한 펑크 사운드와도 같은 정통 재즈의 내용이 충실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7세때 처음 트럼펫을 불면서 음악세계에 몰입하게 된 호씨는 고교시절부터 밴드부에 참여하면서 음악활동을 해왔으며 13세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UCLA 음대에 진학했으나 학위보다는 연주자의 길을 선택한 호씨는 피아노 연주실력도 뛰어나지만 스모키 로빈슨 밴드에 합류하기 전부터 작곡을 시작, 현재까지 클래식, 팝, 재즈 등 600여곡 이상을 작곡한 다작의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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