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산책>
▶ 최규학 (LA한국문화원 영사)
한국문화를 미국땅에 알리며 열심히 살고 계시는 우리 한인들의 정신적 쉼터 마련을 위해 LA한국문화원의 한가족으로 근무한지 이제 2년이 다 돼간다. LA 카운티 박물관의 한국실개관, 멕시코 문화원과 공동으로 참여한 미술전시회와 우리국악공연, UCLA대학과의 한국전쟁 영화제, 한인화랑들과의 ‘윌셔가 한인화랑 축제’등 준비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우리 한인들과 미국인들의 관심과 따뜻한 배려속에서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낄수 있었던 것은 아마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동포문화예술인들의 정열적인 예술활동과 가족적인 친목활동,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그동안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그분들의 활발한 창작 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한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이제 금년을 시작하면서 문화원 내부적으로는 ‘2001년도 한국방문의해’를 맞이하여 우수한 우리문화와 볼거리 있는 관광을 접목시킨 문화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우리전통문화를 보다 세계화하고 일반화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역사사실에 근거한 ‘팔만대장경’ 뮤지컬공연, 궁중의상 전시회와 판소리공연등은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이라는 의미를 외국인들에게 알려주는데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아울러 문화원 도서실을 전산화하고 영상자료실을 설치하여 한인들이 보고싶은 한국서적과 문화영상자료를 손쉽게 열람할 수 있고 대출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인들과 더 가까이하는 문화원이 되고자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컴퓨터와 좀더 친근해지고 책과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볼 생각이다.
최근에 타운내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임권택 감독이 만든 우리영화 "춘향뎐"이 12일부터 미주류 배급망을 통해 이곳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2000년도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으로도 출품되었다 한다. 우리동포들의 호응과 격려로 미주류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금년에도 타운내에는 훌륭한 문화예술행사가 기획되고 준비중에 있다. 힘들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동포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땀을 흘리고 예술활동에 몰입할수 있었던 것은 우리동포여러분들의 마음속 성원과 관심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하며, 바쁜 생활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고 영화한편 관람할 수 있는 여유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드리면서 새해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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