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오클라호마
▶ 10년 슬럼프 딛고 대학풋볼 정상도전 박차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
대학풋볼의 두 ‘슬리핑 자이언트’ 마이애미와 오클라호마가 오랜 잠에서 깨어났다. 2주전 마이애미가 숙명의 라이벌인 AP 전국랭킹 1위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지난주에는 오클라호마가 랭킹 2위 캔사스 스테이트를 완파, 내셔널 챔피언십 레이스에서 두 팀이 모두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 오클라호마(6승)는 이번주 랭킹 3위, 마이애미(4승1패)는 4위에 올랐다.
양교의 공통점은 모두 과거 전국 최강의 풋볼 프로그램을 자랑하다 불법 리크루팅행위가 적발돼 징계를 받고 최근 10여년에 가까운 오랜 기간동안 슬럼프에 빠져 헤맨 뒤 올해 본격적으로 탑팀 대열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오클라호마는 6번이나 내셔널 챔피언에 올라 노터데임(9회), 앨라배마(7회)에 이어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함께 최다우승교 랭킹 공동 3위를 달리는 대학풋볼 최고명문중 하나. 지난 1953년부터 57년까지는 파죽의 47연승을 거둬 역대최다연승기록을 수립했고 그 기록은 아직도 도전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88년 1월1일 랭킹 1위로 출전한 오렌지보울에서 2위 마이애미에 패해 7번째 내셔널 챔피언을 놓친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 중하위권으로 처졌다가 12년만에 엘리트 대열에 복귀했다.
마이애미 사정도 비슷하다.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단연 대학풋볼을 지배했던 맹주 마이애미는 1983년부터 91년까지 9년동안 4번이나 내셔널 챔피언을 차지했고 버니 코사, 짐 켈리, 비니 테스타버디, 마이클 어빈등 수많은 NFL 스타들을 배출하며 최강의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역시 90년대 중반 역시 NCAA(대학체육협회)의 징계를 받고 상위권에서 밀려난 뒤 10여년 가까이 대학풋볼 변방을 맴도는 신세가 됐다가 올해 마침내 탑클래스팀으로 부활한 것.
하지만 양팀모두 내셔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선 넘어야할 고비가 높고도 험하다. 당장 오클라호마는 2주 뒤 랭킹 1위 네브라스카와 일전을 갖게되며 마이애미는 랭킹 2위 버지니아텍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올해 내셔널 챔피언의 향방은 이 두 경기에 의해 크제 좌우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두 거인의 부활이 대학풋볼팬들의 향수를 되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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