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지 않으면 헬멧 로고도 없다"
올 시즌 4전전패의 참담한 스타트를 끊은 콜로라도대 풋볼팀 감독 게리 바넷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수들 헬멧에 부착된 팀 로고를 제거하는 극단조치를 취해 화제다.
바넷 감독은 팀의 부진한 출발이 선수들의 정신자세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하에 오는 7일 텍사스 A&M과의 경기를 앞두고 몇가지 파격조치를 단행했다. 우선 경기자세가 불량했던 주전 라인배커 제이슨 사익스를 1게임 출장정지시키고 다른 선수 3명도 당분간 체력훈련에 치중하라는 명령과 함께 팀에서 잠정 제외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고화제는 팀 헬멧옆의 ‘버펄로’ 로고(콜로라도의 닉네임은 ‘버펄로스’다)를 떼어낸 조치. 황금색 헬멧옆에 검은색으로 선명하게 그려진 질주하는 버펄로의 모습은 오랜 콜로라도팀의 상징인데 이 버펄로가 헬멧에서 사라진 것. 선수들이 버펄로 로고를 달 자격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로고를 되찾고 싶으면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 감독의 주문.
하지만 갑자기 민둥머리 헬멧을 쓰게된 선수들은 대부분 감독의 뜻을 이해하지만 팀 로고를 박탈한 것은 지나치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팀 캡틴 브래디 맥더넬은 "모욕적이다. 우리가 버펄로스가 아니란 것은 너무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선수도 "우리에게 동기의식을 부여하려는 뜻은 알지만 방법이 틀린 것 같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바닥으로 추락한 팀의 분위기를 되살리려는 감독의 극단조치가 얼마나 효험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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