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드림팀 III’이 숙적 일본을 꺽고 올림픽 첫 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한국은 27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야구 3-4위전에서 선발 구대성의 역투와 이승엽의 결승타에 힘입어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속에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던 한국과 역시 쿠바에 0-3으로 패한 일본은 이날 비록 동메달 쟁탈전이었지만 각각 구대성과 괴물투수 마스자카를 투입하는등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였다.
한국은 이날 아마시절부터 ‘일본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구대성이 9이닝동안 삼진11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무력화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8회말 한국은 선두타자 박진만이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정수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이병규의 2루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1사 1,3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박종호가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이승엽이 좌중간을 꿰뚫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계속된 공격에서 김동주가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일본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마쓰나카의 2루타와 다타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한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정목으로 처음 채택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지역 예선탈락,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한국 야구의 국제적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리며 올림픽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또 ‘드림팀’이 구성됐던 98년 아시안게임이후 대 일본전에서 4연승을 거뒀고 국제야구연맹(IBA)이 공인하는 양팀간 성적에서도 9승6패로 우위를 지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