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해외로 빼돌린 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맨하탄 소재 이우성씨 건물이 지난달 18일 이태리계 미국인 여성에게 870만 달러에 넘어간 이후(본보 9월1일자 A2면) 불과 일주일만에 1,100만 달러의 판매 가격을 달고 시장에 나왔다.
맨하탄 한인타운 중심지인 32가 브로드웨이와 5애비뉴 사이에 소재한 이 12층 건물(34-36 32 Street)은 지난 95년 제일은행 뉴욕지점으로부터 대출을 얻어 뉴저지 한인 사업가 이우성씨가 구입, 그후 이씨는 재정 어려움으로 99년 6월15일 미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법정보호관리신청)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8월1일 건물을 경매에 부쳐 최고 입찰액 860만 달러를 제기한 테리 폴리지에게 8월18일 870만 달러에 매각 처분했다.
이어 폴리지는 맨하탄 소재 ‘수미토모 부동산’ 회사에 건물 매각 대행을 의탁했으며 수미토모 부동산 판매 대리인 하윤경씨는 지난달 30일 한인 언론사 등에 "외국인 소유자가 급히 판매 원함", "경우에 따라서는 동업도 가함" 등의 문구와 함께 건물 판매 가격을 약 1,100만달러에 광고했다.
하 씨는 현재 한인 동업자들을 모으고 있어 이 건물은 다시 한인 소유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하씨에 따르면 새 소유주 폴리지는 골드만 삭스 금융회사에서 약 775만 달러 상당을 대출 받아 건물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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