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가 2세들 선거 지원사격
◎…지난 60년 존 F. 케네디가 LA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 40년만에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케네디 가문의 젊은 후손들이 대거 등장, 선거전 승리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케네디 가문 사람들은 암살범의 흉탄에 두번씩이나 가문의 일원을 잃은 슬픔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민주당원들에게 자유주의 정신을 간직해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40년간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왔다.
이번 전당대회에 가문의 새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단연 캐롤라인 케네디(42)라고 할 수 있다. 존 F.케네디와 재클린 케네디의 딸인 그녀는 박물관 인테리어 및 테마파크 설계사인 에드윈 슐로스버그의 아내이자 변호사인데 캐롤라인은 15일 저녁 민주당전당대회에서 8분간의 연설시간을 했다.
이밖에 에드워드 케네디의원의 아들인 패트릭 케네디 연방하원의원이 14일 전당대회 개막 행사때 첫 연사로 등단, 민주당의 과거 영웅들에 대한 짧은 연설을 했다. 또한 로버트 케네디 전법무장관의 딸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도 15일 오후 행사에 잠시 모습을 나타냈다.로버트 케네디의 아들인 로버트 케네디 2세도 이날 오후 환경문제에 관한 내용의 연설을 하는등 15일은 케네디 가문의 날이었다.
경찰, 시위정보에 신속대응
◎…전당대회 이틀째인 15일에는 첫날과는 달리 비교적 시위가 잠잠해졌으나 경찰은 이에 아랑곳않고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차량통행을 엄격히 규제하는 등 잠시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특히 연방청사, LA카운티 형사법정, 이민국건물등 방공소 밀집지역에서 이날 오후 늦게LA 교사노조 및 여성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릴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되자 경찰은 이 지역 내에 수백여명의 경관을 집결시켜 방어태세에 돌입하는 신속함을 보였다.
다운타운 노인들 외출 삼가
◎…14일과 15일 양일간 LA 다운타운 5가와 힐 스트릿 코너에 있는 퍼싱스퀘어에서 반민주.반공화 시민단체들의 대규모집회가 잇따라 열리자 집회장소에서 두 블럭 떨어진 엔젤레스 플라자 노인 아파트에 사는 한인노인들은 섣불리 길거리에 나섰다가 화를 당할까봐 연이틀동안 아예 집에서 두문불출. 아파트 로비내 마켓에서 일하는 한인여성은 "지난주 아파트에 사는 노인들에게 전당대회기간중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라는 공문이 일제히 발송됐다"며 "겁을 먹은 노인들이 집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고 조용히 전당대회가 끝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영업을 했던 대부분의 한인 의류업소들은 15일에는 거의 문을 닫는등 철시. 의류도매상을 운영하는 소현수씨(54)는 "가게를 찾는 손님도 적고 날씨도 더워 일찌감치 영업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고 올림픽과 월스트릿에서 커피샾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평상시라면 주문이 쇄도할 시간인데 전당대회 이후 매상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시위대 충돌대비 자체경호대 조직
◎…15일 LA다운타운에서 가두행진에 나선 시위대들이 경찰과의 충돌 발생시 방어를 목적으로 자체 경비대를 조직해 눈길. 무전기와 이어폰 등 장비를 갖춘 수십명의 자체 경비대원들은 시위중 계속 경찰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한편 15일 오후 3시15분께 다운타운 6가와 올리브 스트릿 교차로에서 25명의 시위대들이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됐다고 LA경찰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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