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남캐디 매티척, 퍽신*김미현 이어 장정 가방 메
한인 여자골퍼들의 가방은 몽땅 다 메 보겠다는 것인가.
펄신(33)의 골프백을 메고 다니다 작년 9월초 돌연 김미현(23)의 캐디로 등장, 두 선수간의 사이를 갈라놨던 ‘미남 캐디’ 라이넬 매티척이 이번주 대회(자이언트이글 클래식)부터는 장정(20)의 캐디를 맡게돼 화제다. 박세리의 캐디인 제프 케이블이나 박지은의 캐디 콜린 칸이 매티척을 보면 자신들이 메고 있던 골프백을 꽉 끌어안고 지켜야할 노릇이다.
매티척은 US여자오픈을 마친 바로 다음날인 24일 김미현과 결별했다.“본분을 벗어나 지나치게 간섭을 많이 하는 캐디와는 더 이상 함께 투어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김미현의 결정에 따라 전격 해고 된 것.
그러나 이미 한인골퍼들에 익숙해진 매티척도 보통내기는 아니다. 눈치가 빠르다. 올 것이 올 것을 미리 알아채고 장정이라는 또 하나의 한국 ‘밥줄’을 준비해 놓고 있던 것이었다. 매티척은 3주전 김미현이 불참했던 제이미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가방 주인이 쉬는 틈을 타 장정의 ‘1회용’ 캐디로 등장했었다. 그때 두 선수를 비유하며 입이 마르도록 장정을 칭찬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숏게임은 장정이 최고라느니 김미현이 5번 아이언을 잡아야 할 때 장정은 6번을 쳐도 거리가 된다느니 계속 ‘캠페인’을 할 때는 이유가 있던 것이었다.
김미현은 지난해 스테이트팜 레일 클래식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차지한 바로 다음날 첫 캐디를 해고한 뒤 당시까지 펄 신의 캐디를 맡았던 매티척을 만나 이제껏 10개월여 호흡을 맞추며 좋은 성적을 올려왔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매티척이 클럽 선택을 할 때 지나치게 자기 고집을 내세워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많았고 이 때문에 여러차례 캐디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해 왔다고 한다. 보통 선수상금의 10%를 받는 캐디 역시 보다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해 자기 고집을 내세우는 것인데 김미현은 US여자오픈에서 매티척의 고집 때문에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10만달러 이상을 손해봤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김미현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자이언트이글 클래식에 대비, 크리스 버드아이라는 캐디를 구해 26일 첫 연습라운딩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일은 김미현에게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LPGA투어에 쓸 만한 캐디가 많지 않은 데다 능력있는 캐디들은 이미 다른 선수들의 백을 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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