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계획... 대출 확대하면서 관리도 강화
한인 은행들이 올 하반기 영업목표를 상반기보다 대부분 상향 조정하면서도 경기 연착륙에 대비해 한편으로는 대출의 질을 관리하고 필요 없는 경비를 감축하는 등 긴축경영에 힘쓸 예정이다.
올 상반기 한인은행들의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예금 30%, 대출 48%, 순익 36%, 자산 30%등 은행 관계자들도 놀랄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관계자들이‘표정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은행영업은 호조를 보인 셈이다.
대부분의 한인은행은 일단 하반기 영업목표를 상반기보다 높거나 혹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한미 육증훈 행장은 "당초 올 연말까지 1,350만달러로 정해 놓은 순이익을 1,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고 "올 상반기 8억2,000만달러로 예상했던 자산이 8억8,000만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목표 자산도 올 연말까지 9억달러로 높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행장은 하반기에도 "지점을 더 늘리고 인터넷 뱅킹을 시작하며 증권과 뮤추얼펀드등 인베스트먼트 뱅킹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 연착륙에 대비해 대출을 양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잘 관리하는데 더 치중할 계획이다.
중앙 김선홍 행장은 "상반기에 자산수익률(ROA)이 2.22%를 기록하고 기대치보다 높은 4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연 800만달러의 수익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지점을 3개 더 열 계획이나 한편으로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대출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출의 질을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윌셔은행은 연말까지 순익을 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새한은행은 200만달러, 캘리포니아 조흥도 300만달러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라은행도 기대 이상의 순익을 상반기에 올렸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순익을 신축성 있게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퍼시픽 유니온 뱅크는 나스닥 상장이 끝나는 대로 하반기의 영업 목표를 정확하게 밝힐 예정이다.
나라은행의 구본태 전무는 "올 하반기 한인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전반기처럼 고속 성장세를 보이기보다는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 한해동안 한인은행들이 대출을 공격적으로 해왔지만 올 하반기에는 대출의 질을 관리하는데 더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이자 지급이 적은 체킹 어카운트를 더욱 늘리고 쓸데없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순익을 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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