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방학보내기 ‘면학파’ ‘쾌락파’ 양분
"면학파"와 "쾌락파"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의 상반된 모습이다.
한인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이용 면학의 구슬땀을 흘리는가 하면 PC방이나 노래방 또는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여흥에 전력하고 있다.
플러싱의 한 진학학원에는 13-18세 사이의 한인학생들이 모두 스파르타식의 공부를 하고 있다.
엘름허스트에 살고 있는 제니 김(15)양은 방학인 요즘에도 일주일에 4번씩 SAT, 애프터 학원으로 등교하고 있다. 수학 및 SAT 공부를 마친후 오후 4시에 귀가하는 김양은 오후 시간에는 플롯과 바이올린을 배우며 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김양은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이런 생활이라면 여름방학이 가기전 갈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들에 의하면 요즘은 어린 초등학생들도 영어, 미술, 컴퓨터, 파이노, 플롯, 바이올린 등의 교육을 기본으로 받고 있으며 일부 열성 학부모들은 이것도 모자라 테니스와 수영학교 까지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여름방학 동안만이라도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학생들로 인해 맨하탄이나 플러싱 일대 일부 카페나 노래방, PC방, 나이트클럽 등은 북적거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플러싱 거주 장모군(17)은 ‘방학인데도 공부를 해야되는 것은 웬지 억울하다"고 밝힌후 "맨하탄이나 플러싱에 있는 대부분의 유흥업소는 신분증 없이도 출입이 가능해 술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모씨(36)는 "유흥업소를 찾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학생들에게 술을 파는 한인업소가 더 큰 문제"라며 "여름방학 기간 동안이라도 한인업소들이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하면 학생들이 술 마시고 사고치는 사례는 줄어 들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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