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 영화감독이 절친하게 지내던 한인 친구 아버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19일 오후7시30분 이집션 시어터에서 상영되는 하미드 라흐마니언 감독의 ‘진지드세요(Breaking Bread)’는 이민생활의 애환과 향수를 담은 60분짜리 다큐멘터리. 라흐마니언감독이 친구 아버지인 김태석씨가 암으로 죽자 그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이다.
그가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는 김씨의 아들 김범준씨(미국명 켄)와의 우정이 각별했기 때문.
뉴욕 프렛 대학원에서 켄을 만난 라흐마니언은 해마다 추수감사절 만찬에 아들 친구를 초대하길 좋아했던 김태석씨의 초대를 받아 김씨 가족과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친구 아버지와의 친분을 갖게 된 것. 그후 친 아버지처럼 지내던 김태석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를 추모하는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라흐마이니언 감독은 웃어른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물씬배어나는 ‘진지드세요’를 영화 제목으로 삼아 평양출신 실향민으로 미국으로 이민와 헌신하며 가정을 일궈온 김태석씨의 생애를 아들 켄의 인터뷰, 아내의 회고, 빛바랜 사진첩을 통해 정리했다.
지난해 ‘언 아이 위드인(An I Within)’으로 코닥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한 라흐마니언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이란음식을 김씨의 49제 상에 올리는 것으로 친구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며 작품을 마무리 한다. 이집션 시어터(6712 Hollywood Blvd., LA) 문의 (323)466-FIL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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