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권위의 테니스제전 윔블던의 올해 패권은 ‘완벽한 대가’ 피트 샘프라스와 ‘서브 앤드 발리의 귀재’ 패트릭 래프트간의 스피드 대결로 판가름 나게 됐다.
1번시드 샘프라스는 7일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세계랭킹 247위 블라디미르 볼취코프(벨루러스)를 7-6(4), 6-2, 6-4로 제압하고 윔블던 7회 우승과 그랜드슬램대회 13회 최다우승이란 새로운 테니스 역사기록에 한발앞으로 다가섰다.
지난 7년간 단 한차례 외에는 모두 승리할 정도로 윔블던에서 강세를 보여온 샘프라스는 돌풍의 신예 볼취코프를 맞아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강서비스와 묵직하고 예리한 앵글의 스트로크를 지속적으로 구사, 볼취코프의 패기를 무릎꿇게 만들었다. 볼취코프는 샘프라스에 밀리지 않는 묵직하고 깊은 스트로크로 맞서며 7번의 다이빙 발리를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제1인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로써 샘프라스는 윔블던 출전 7년 동안 단 1번만 지고 52번을 이기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발리의 대가 래프터(호주)와 스트로크 스페셜리스트 안드레 애거시의 준결승전은 치고 들어가는 어태커와 카운터 펀쳐간의 클래식한 명승부을 연출했다. 12번 시드 래트터는 애거시와 풀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끝에 7-5, 4-6, 7-5, 4-6, 6-3로 물리쳤다. US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래프터는 강력한 서브에 이은 발리로 최고의 서비스 리턴을 자랑하는 애거시의 패싱샷을 무력화, 전년도 윔블던 4강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라프터는 18개의 서비스에이스와 35개의 발리를 성공시키며 애거시의 게임을 다섯차례나 브레이크했다.
7번째 윔블던 우승과 13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 기록을 노리는 샘프라스와 87년 팻 캐시 이후 호주선수로는 13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래프터의 대결은 승부를 점치기 힘들다. 상대 전적에서 샘프라스가 9승4패로 앞서나 최근 4경기에서는 래프터가 3승1패로 우세하고 두 선수가 잔디코트에서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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