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새벽 LA한인타운내 8가와 웨스턴애비뉴 교차로에서 일어났던 이호윤(23)씨 피살사건의 용의자중 1명이 사건발생 5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LA경찰국(LAPD) 동양인수사과는 5일 정오께 3가와 하버드블러버드 인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중 1명인 이동욱(20)씨를 체포했다. 동양인수사과는 현장에서 이씨를 연행, 살인혐의로 입건했으며 LA다운타운에 있는 경찰국본부 구치소에 보석금없이 송치했다.
동양인수사과에 따르면 이씨는 ‘이동욱’ 또는 ‘이동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으며 경찰에 체포된뒤 묵비권을 행사했다. 동양인수사과의 이씨체포는 사건직후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신원을 추적한 결과 이뤄졌다.
동양인수사과 관계자는 "이씨는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한 주범이 아니라 용의차량에 타고 있던 공범"이라고 밝히고 "사건당시 용의차량에 최소 2명이 더 타고 있었으며 이들의 체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인수사과는 이씨의 아파트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편 숨진 이호윤씨의 아버지 이규성씨는 사건 당시 호윤씨와 함께 차에 타고있던 친구들의 말에 근거, "현장에 가장먼저 나타난 모터사이클 경관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아들 일행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며 "이들이 보다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생명도 건지고 범인들도 현장에서 체포할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어 "사건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뒤 만약 경찰의 과실이 발견된다면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기위한 차원에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스티븐 제이콥스 윌셔경찰서 부서장은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있는 피해자를 빤히 눈앞에 두고도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관이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만약 해당 경관에게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합한 절차에 따라 조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윤씨 일행은 범인들로부터 총격을 받은뒤 웨스턴애비뉴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면서 맞은편 차선을 지나가던 모터사이클 경관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이 경관이 그냥 지나치자 그대로 차를 몰고 할리웃 장로병원까지 달려갔었다. 이호윤씨는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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