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신인드래프트, 밀러등 ‘그레이트 화이트 호프’ 상종가
6월28일 NBA 신인 드래프트가 다가오며 매년 그러하듯 장신선수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또 그 선수가 백인이면 더욱 좋다.
이런 추세에 따라 텍사스대 센터 크리스 밈(신장 7피트, 체중 245파운드)과 플로리다대 포워드 마이크 밀러(6-8, 210)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또다시 "키는 가르칠수 없다"는 ‘철학’과 제2의 래리 버드가 돼줄 ‘그레이트 화이트 호프(Great White Hope)’에 대한 기대가 NBA 제너럴 매니저들의 농구지식을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항상 좋아보이고 또 백인스타에 굶주려 있다보니 아무리 실패를 되풀이 해도 배우는게 없는 모양.
지난해 텍사스대에서 게임당 18득점에 리바운드 10개를 기록한 밈은 우선 7피트 신장으로 NBA 제너럴 매니저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장신에도 불구 유연하고 빠르게 뛰며 로포스트에서 패스를 잘 잡기 때문에 합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밈은 현재 ‘탑3’ 재목으로 꼽히고 있는데 샤킬 오닐, 데이빗 로빈슨 등 수퍼스타들의 맞대결을 상상해보면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이 사실 아깝다.
지난 93년 드래프트에서 키가 7피트6인치라는 이유로 앤퍼니 하더웨이에 앞서 종합 2번으로 뽑힌 댈러스 매버릭스 센터 션 브래들리(커리어 득점평균 10.5), 94년 드래프트서 종합 9번으로 뽑혔던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에릭 만트로스, 91년 드래프트에서 종합 7번으로 지명된 현 피닉스 센터 루크 롱리, 85년 드래프트에서 종합 4∼5번으로 잇달아 뽑혔던 잔 칸캑과 조 클라인등 실패작 백인 7피트 센터는 셀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백인, 흑인을 구태여 가리지 않아도 키 큰 선수만 좋아하다가 도저히 만회할 수 없는 실수를 범한 팀들은 많다. LA 클리퍼스는 ‘만년꼴찌’답게 2년전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를 못 알아보고 마이클 올라워캔디를 뽑았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팬들은 7피트2인치 켄터키 출신 센터 샘 부위의 이름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 다음에 지명됐던 선수가 바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NCAA토너먼트에서 포인트가드처럼 드리블을 잘하는 만능 포워드로 스팟라이트를 받았던 마이크 밀러는 NBA에서는 스몰포워드나 슈팅가드로서 코비 브라이언트나 스카티 피핀과 맞붙어야할 선수다. NBA 조기진출을 막심하게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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