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투수 잔 락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마이너리그행에 반발해 은퇴를 시사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저항했던 락커는 마감일인 8일오전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리치몬드 브레이브스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마이너생활을 시작했다. 락커는 인종발언에 이은 기자협박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끝에 지난 5일 마이너행을 통보받았으나 "차라리 은퇴하겠다"며 거부했었다.

락커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지 제프 펄먼 기자가 자신으로부터 위해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금 생각하면 그나마 안했어야 옳았을 것"이라고 단서를 붙이면서도 "내가 그 친구를 좀 닦아세운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온갖 비난을 내게 뒤집어씌울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펄먼은 지난해말 락커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들은 소수계 및 뉴욕시민 비하발언을 SI지 99년 송년호에 대서특필해 락커발언을 사회문제로 비화시킨 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