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경을 쓰고 있다. 눈이 많이 나쁘지 않아서 공부할 때만 쓰다가 대학교 이후 본격적으로 안경을 쓰게 되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콘택트렌즈도 사용해보았지만 눈이 건조해서 몇번…
[2020-10-15]가까운 사람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선뜻 축하한다는 말이 입 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게 대놓고 했던 예의 없던 말, 내 아이들에게 상처 주었던 일까지 태풍에 뒤집어진 바다…
[2020-10-14]가까운 사람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선뜻 축하한다는 말이 입 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게 대놓고 했던 예의 없던 말, 내 아이들에게 상처 주었던 일까지 태풍에 뒤집어진 바다…
[2020-10-14]글이 잘 써지지 않아 사탕을 하나 먹었다. 청포도 사탕이다. 어릴 때 먹던 맛 그대로라서 먹을 때마다 마음이 천진난만해지는 기분이다. 더 긴 글을 쓰거나 하던 일이 막힐 때는 적…
[2020-10-12]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 북서부의 보석 같은 도시다.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이 함께 이웃하며 살아가고 있다. 연평균 기온이 20도 내외…
[2020-10-09]‘끼니’, ‘끼’는 밥 또는 식사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국 사람에겐 밥을 먹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전쟁과 근대화를 거치며 잘먹고 잘사는 것이 목표였고 밥 굶지 않기 …
[2020-10-08]며칠 전, 체력을 과대평가하고는 젊은 청년처럼 힘을 쓰다 어깨 근육을 다쳤다. 그것 좀 다쳤다고 이렇게 극심한 통증이 올 줄은 몰랐다. 잠을 잘 수도 없고, 누웠다 일어나는 일조…
[2020-10-07]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베트남전 파병병사에게 쓴 위문 편지가 내가 남자에게 처음 써 본 편지였는데, 그 군인 아저씨와 답장 편지를 주고받았다. 어느 해 여름 아저씨가 제대를…
[2020-10-06]이 나무의 이름을 알게 된 건 2년만이었다. 위스테리아. 처음엔 그냥 넝쿨나무려니 하고 이름조차 알려고 하지 않았다. 봄철에는 보라색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고 여름에는 잎을 무성하…
[2020-10-05]구름이 느린 걸음을 걷던 날, 참새 한 마리가 둥지를 떠나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입에 두어개 조그마한 열매를 매단 작은 가지가 그의 입에서 흔들리더니. 열매 하나를 떨궈두고 참…
[2020-10-05]그를 만난 것은 혜련 언니를 통해서였다. 프랑스 깡(Caen)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던 언니는, 일년에 한번씩 귀국할 때마다, 나와 마기자와 주기자의 불어를 점검해주던 대학시절 과…
[2020-10-02]우리가 살고 있는 이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한인 역사와 괘를 같이하고 있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190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한인 친목회’를 비롯해 여러 독립 단체가 설…
[2020-10-02]우리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라면이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라면을 무지하게 좋아한다. 통계를 보니 한국 사람들은 매해 36억 개, 1인당 74.1개씩 …
[2020-10-01]가끔 해질녘이면 자전거를 타고 나간다. 오렌지빛이 되어가는 석양을 온몸으로 받아안고 그 빛으로 들어간다. 일을 마치고 시장기 가득해 성급히 집에 들어오는 사람처럼, 거칠게 밀고 …
[2020-09-30]어려서는 어지러워 그네도 못탔고 커서는 육교도 피해 다니던 겁쟁이였던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운전을 피하고 있었다. 애들이 커가는데 앞으로 어쩌나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막상…
[2020-09-29]인간은 상상을 하며 사는 존재이다. 꿈이라고도 말한다.이 쪽과 저 쪽을 바꿔보는 장자의 나비의 꿈도 있지만, 대개는 한 쪽 안에서의 상상의 나래이다. 꿈도 세상 밖을 나가기가 쉽…
[2020-09-25]하이, 뷰티플! 파랗게 고개를 내민 하늘이 반가워 한달음에 맞아 주었다. 오랜만에 보는 청명한 하늘과 재잘대는 새들의 지저귐이, 전장에서 돌아온 용사들의 승전가인 양 감격스럽다.…
[2020-09-25]어제와 오늘 간만에 파란 하늘이 보이고 창문을 열고 환기할 수 있는 날이었다. 그동안 산불로 인해 공기가 좋지 않아 창문도 열지 못하고 뿌연 하늘과 공기 중의 재로 인해 온세상이…
[2020-09-24]연로하신 부모님이 한국에 계셔서 이래저래 걱정도 많고 한국에 갔다 올 때면 눈물바람을 하고 왔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눈물의 밑바닥에는 현실과 미래를 다 부정하고 과거에만 …
[2020-09-23]미국에 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기다리는 일이었고 귀찮은 것은 예약을 만드는 것이었다. 가장 짜증날 때는 늘 은행에서였다. 한참 기다려 차례가 오면 직원은 브레이크 타임…
[2020-09-22]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 주최, 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오는 10월4일 맨하탄 한복판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안 퍼레이드 및 페스티발’ 조직위…
버지니아 주민들의 대다수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 혜택까지 제공할 경우 반대 여론은 더욱 증가했다.…
제75주년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 발발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