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직원들에 호소 메시지 전달
▶“납품 늦어지면 고객 신뢰 손상
▶환율도 올라 국가경제 악영향”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수십조 원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파업 시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파업으로 반도체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고객사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회사 경쟁력이 급락할 뿐 아니라 수백억 달러의 수출 감소로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 의장은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에게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가 악화해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와 투자자의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발과 생산이 차질을 빚고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우려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 의장은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 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감소할 경우 주주와 투자자·지역사회 역시 손실을 입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의장은 파업 대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임직원과 노조에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라며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신 의장은 “저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를 중심으로 한 공동투쟁본부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의 파업이 실행되면 공장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급감해 최대 3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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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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