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라드큐브로 데이터 확보 성과
▶ ‘방사선 내성 반도체’ 개발 속도전
▶ 설계·생산·패키징‘턴키’무기로
▶ SBDC 등 스페이스칩 시장 선점
삼성전자가 우주 반도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돌입한다. 이재용 회장이 우주산업의 인프라 선점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 무대를 우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우주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증액하고 관련 사업에 대한 실증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및 R&D 비용을 지난해(90조 4000억 원)보다 약 21.6% 증가한 110조 원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우주 반도체 개발을 위한 자금도 대폭 증액돼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발사된 유인 달 탐사선인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K-라드큐브’를 통해 극한의 방사능 띠로 불리는 ‘밴앨런대’에서 칩의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실증을 시작했다.
우주항공청은 아르테미스 2호와 함께 날아간 K-라드큐브는 정상 교신에 실패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위성체 시스템 문제로 당초 임무 완수에는 차질을 빚었지만 K-라드큐브가 고도 4만 ㎞에서 분리돼 고궤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한 방사선이 집중된 밴앨런대를 통과하며 고도별 방사선 강도를 측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방사선 내성 반도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우주 반도체 개발은 이 회장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자”며 미래 시장을 선점할 신기술 개발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우주로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직결된 과제다. 우주는 인공지능(AI)의 연산이 폭증하면서 지상의 전력 공급 부족과 냉각 성능의 한계를 극복할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선제적으로 ‘우주데이터센터(SBDC)’ 구축에 나서 우주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산업의 문법이 바뀌고 있고 반도체 시장의 경쟁 궤도는 지구를 뛰어넘어 우주로까지 뻗어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지를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바탕으로 우주 ‘상용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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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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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공대 출신 엔지니어들을 공돌이라며 홀대 하던 풍습이 이번 계기로 바뀌었으면 한다. 오죽하면 서울 공대 나온 자들도 영업부에서 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