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에서 3개월 늦어져
▶ 인하 폭 최대 0.75%p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예상보다 강한 고용 증가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존 예상보다 3개월 늦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예상 시기를 기존 6월, 7월, 9월에서 각각 9월, 10월, 12월로 조정했다. 단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폭은 0.75%포인트(p)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3차례 연속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1월과 3월 2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50~3.75%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이어질 거란 기존 판단은 유지한다”면서도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 흐름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은 이전 예상보다 3개월가량 늦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이번 조정은 지난달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에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은 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노동시장 둔화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 여름에는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재정 부담을 느기고 있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이는 기업 매출 둔화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하버드대 초청 강의에서 미국과 이란 전쟁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전쟁에 따른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에 말을 아꼈다.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 정책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며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며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 알 수 없어서 당장 문제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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