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공제혜택 351달러↑
▶ 전년 대비 11.1% 증가
▶ 34% 빚 상환에 쓸 것
올해 납세자들이 돌려받는 세금 환급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가한 환급금은 저축이나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생활비와 부채 상환에 사용되며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연방 국세청(IRS)이 발표한 주간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1인당 평균 세금 환급액은 3,52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수준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351달러 늘어난 것이다. 환급액 증가에는 이른바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공제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세금 신고는 오는 15일 마감된다.
다만 환급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체감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 상승과 식료품 가격 인상 등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환급금 상당 부분이 필수 지출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금융정보업체 렌딩트리에 따르면 납세자의 34%는 환급금을 식료품, 임대료, 공과금 등 일상적인 생활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밀레니얼 세대,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 다른 34%는 환급금을 빚 상환에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금리 신용카드 부채를 줄이는 데 환급금을 사용하는 것이 재정 안정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부채를 줄이면 이자 부담이 감소하고 월별 지출 여유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저축 역시 주요 사용처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2%는 환급금을 비상자금이나 저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많은 가구가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저축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세금 신고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IRS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접수된 세금 신고서는 약 8,75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50만건)보다 줄었다. 반면 환급 건수는 약 6,300만건으로 2.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환급금을 단기 소비에만 사용하기보다는 일부라도 장기 재정 계획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환급금의 5% 정도만 따로 떼어 저축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올해 세금 신고 마감일은 4월 15일로, 납세자들에게 남은 시간은 약 일주일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환급금을 받기 전부터 사용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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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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