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업무 맡은 은행·로펌 등에 요구…일부는 자사 IT시스템에 통합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모은 스페이스X 상장 참여에 인공지능(AI) 챗봇 구독이라는 독특한 조건이 붙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IPO 과정에 참여하는 여러 은행과 로펌, 회계법인, 자문사 등에 AI 챗봇 그록 구독권을 구매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록은 머스크의 AI 회사 xAI가 개발한 챗봇으로,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재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에 밀려 인공지능 챗봇 시장에서 4위에 머물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은행들에 그록 구독권 구매를 강력히 요구했으며, 일부 은행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광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몇몇 은행은 그록에 수천만 달러를 쓰겠다고 약속했고, 또 일부는 자사 IT 시스템에 그록 기능을 통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페이스X 상장에 참여하는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다. 아직 어느 은행이 대표 주관사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예비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관사 역할을 할 은행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 기업으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우주선 사업인 스타십, AI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최대 2조 달러(약 3천22조원)로 인정받을 계획이며, 7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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