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외시장서 오픈AI는 10% 할인 거래…앤트로픽은 50% 이상 프리미엄 붙어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실리콘밸리 최대 규모 투자를 유치한 오픈AI가 장외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 플랫폼 '넥스트라운드 캐피털'의 창업자 켄 스미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장외 시장에서 오픈AI 주식에 대한 수요 감소를 목도하고 있다고 1일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대규모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등이 최근 몇 주 동안 6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주식을 매물로 내놨으나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수백 곳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 풀을 샅샅이 뒤졌지만 말 그대로 인수하겠다는 곳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며 "작년이었다면 며칠 만에 팔려나갔을 것"이고 말했다.
오픈AI에 대한 투자 수요가 옮겨간 곳은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앤트로픽이다.
스미스 창업자는 "반면 앤트로픽에 투자하겠다는 매수자들의 현금은 20억 달러나 모여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장외거래 플랫폼 '오그먼트'의 애덤 크롤리 공동창업자도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 수요가 오픈AI보다 더 높다면서 "이는 위험 대비 보상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앤트로픽의 가치가 오픈AI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픈AI 주식을 사면 단기적으로 어떤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외시장에서 오픈AI 주식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 8천520억 달러(약 1천280조원) 대비 10%가량 할인된 7천650억 달러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앤트로픽은 지난 2월 인정받은 기업가치 3천800억 달러에 5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6천억 달러 가치에도 매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크롤리 창업자는 이와 같은 앤트로픽에 대한 수요에 "우리가 본 역대 최고 수준 중 하나"라며 "이는 본질적으로 제한 없는 관심"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오픈AI 기피에는 인프라 운영 비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기업 고객 확보 속도가 더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앤트로픽이 기업 시장을 선점해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셈이다.
다만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원칙적으로 이 같은 투자자들의 임의 장외주식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에 대한 장외 거래는 특수목적법인(SPV) 등을 통한 우회 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오픈AI 측은 성명에서 "SPV를 포함해 오픈AI 지분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모든 회사를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1천22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가운데 30억 달러는 은행 채널을 통한 개인 투자자에게서 유치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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