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코스피 1200p↓… 수익률 하위
▶ 총 386곳… 전월보다 63%나 줄어
▶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모두 급감
▶ 삼전닉스 하락에 시총 1,060조 빠져
▶ 외인 36조 순매도… 9거래일 연속
중동 전쟁 발발 후 3월 한 달간 한국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직전 달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한국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달 코스피는 19.08% 급락해 월별 하락률이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3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27일~3월 30일)간 목표가를 상향한 리포트 수는 386개로 집계됐다. 이는 2월(2월 1~26일) 리포트 수(1031개) 대비 645개(63%)나 줄어든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목표가 상향 리포트 개수가 감소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목표가를 올린 리포트 수는 각각 298개, 88개로 직전 규모(코스피 877개, 코스닥 154개)보다 모두 급감했다.
목표가 상향 종목을 살펴보면 그나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비율이 높았다. 최근 1개월 기준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가장 많이 나왔던 종목은 삼성전기(14개), 삼성전자(10개), 에이피알(8개), SK(7개), 포스코인터내셔널(7개) 등이다.
반면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가장 많이 나온 종목 3개 중 농심(5개)을 제외한 2개 종목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5개), 파마리서치(4개)로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증시 약세의 영향이 꼽힌다. 올 들어 2월까지 48% 급등했던 코스피는 이달에만 19% 떨어졌다. 한국 증시를 견인했던 반도체주 등 대형주마저 급락했고 목표가와 현재 주가 간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상향 조정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 유가 흐름 등 변수가 많아지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기 전까지는 (리포트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황 자체는 바뀌지 않았는데 주가가 하락하는 점, 분기 실적 발표 시즌 전이라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달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미국 관세 쇼크로 4월 2일부터 7일까지 빠진 후 약 1년 만이다. 중동 전쟁이 반도체 생산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장보다 각각 5.16%, 7.56% 하락한 16만7,200원, 8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고환율로 인한 외국인의 ‘투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3조 8,422억원을 팔아치우며 9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5조8,749억원에 달해 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반대로 개인은 이달 들어서만 33조 5,612억원어치를 사들여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19.09% 하락해 세계 주요 주가지수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159조858억원으로 중동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 5,146조3,731억원보다 987조2,872억원 증발했다. 특히 한국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합산 473조원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에 코스닥시장까지 합치면 3월 한 달 새 총 1,060조 248억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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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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