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출생자 채용 부진 육체노동 직종 지원안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미국 태생 노동자의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뚜렷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순이민(net migration)이 최소 5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 태생 노동자의 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했고 노동시장 참여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구조적 노동시장 불일치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건설, 식품 서비스, 숙박·관광 등 이민자 비중이 높은 노동집약 산업에서 미국 태생 노동자가 그 자리를 쉽게 대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분석기관 라이트캐스트의 경제학자 론 헤트릭은 “미국 노동자 대부분이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인력 부족이 심한 육체노동 직종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설분야에서 외국 출생 노동자 비중은 2003년 약 22%에서 2024년 약 36%로 증가했으며, 음식 서비스 분야에서도 같은 기간 22%에서 25%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백악관은 정책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실질 임금이 상승하고 주요 노동연령층의 노동 참여율이 25년 만에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며 정책이 미국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민 감소가 노동력 공급을 제한해 경제 성장의 ‘속도 제한’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속도는 월 평균 1만3,000개에 그쳐 경기 침체 전후 수준에 가까운 약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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