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이 부적절 후원금” vs “강선우, 의심받을 돈만 돌려줘”
▶ 구속 갈림길서 ‘쪼개기’ 고리로 상대 진술 신빙성 무력화 시도

강선우 의원(왼쪽)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촬영 김주형] 2026.2.3 [촬영 이진욱] 2026.1.18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무소속 강선우 의원으로부터 '쪼개기 후원' 요구를 받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쪼개기 후원은 구속영장의 혐의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의 일방적 행동이었다며 선을 긋자, 구체적인 요구 상황까지 모두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시의원은 5일 오후 변호인을 통한 입장문을 통해 2022년 8월 강 의원이 돌려준 공천헌금 1억원을 다시 후원금으로 보내달라 했으며, 특정 날짜에 후원이 집중되자 보좌관을 통해 "날짜가 몰린 입금분을 선별 반환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의심을 피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원 측은 "요청한 적도 없는 '부적절한 돈'이었다면, 상식적으로 마땅히 전액을 즉시 반환했어야 한다"며 "이러한 '선택적 반환'이 과연 원칙에 따른 결정이었는지, 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때 믿고 함께 했던 분과 이렇게 대중 앞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가슴 아프다"며 "최선의 사죄는 수사 과정에서 모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책임을 달게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시의원의 입장문은 "그런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강 의원의 글에 대한 반박 성격이 짙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적절해보이는 후원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2022년 하반기 8천200만원, 2023년 하반기 5천만원 가량을 반환 조치했다"며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공천헌금 공동 피의자인 두 사람이 장외에서 서로를 공개 비판하며 수사까지 촉구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공천헌금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별건'인 쪼개기 후원 문제를 통해 상대방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며 구속심사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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