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 애덤스 향년 68세
▶ 인종차별 발언 등 논란도

스캇 애덤스와 딜버트 캐릭터. [로이터]
1990년대 사무직 노동자들의 직장 생활을 풍자한 연재 만화 ‘딜버트’로 인기를 끈 작가 스캇 애덤스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애덤스의 전 부인 셸리 마일스는 13일 애덤스 계정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며 부고를 알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덤스는 지난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암이 뼈로 전이됐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
애덤스는 1989년 전화·통신회사 퍼시픽벨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그곳의 무미건조한 환경과 괴짜 직원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화 ‘딜버트’를 창작했다.
‘딜버트’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한 사라 길레스피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생활에 대한 시각이 새롭고 정확하며 통찰력 있었다”며 “나는 유머를 우선으로 보고 예술성은 부차적으로 평가했는데, ‘딜버트’의 경우 예술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입이 없고 동그란 안경을 쓴 주인공이 흰색 반소매 셔츠에 늘 말려있는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는 ‘딜버트’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70여개국에서 25개 언어로 약 2,000개 신문에 실렸다.
하지만 애덤스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애덤스는 점차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더니 2023년에는 흑인들을 “증오 집단” 구성원이라고 거듭 지칭하면서 백인들이 “(흑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수백 곳의 신문사가 ‘딜버트’ 연재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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